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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이 심할 때, 커피 마셔도 될까?

습관이 되어버린 커피

요즘 직장에 다니는 젊은 20-30대 여성들 중에 커피를 습관적으로 매일 마시는 분들이 참 많죠? 모닝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점심 식사 후에도 한 잔, 저녁에 야근이라도 하는 날에는 흡연가들이 줄담배를 피우듯이 줄커피를 마시는 분들도 심심치 않게 만나곤 해요. 진료실에서 만난 최고 기록의 보유자는 하루 15잔의 커피를 매일 마신다는 직장인 여성이었는데, 거의 습관적으로 물 마시듯이 커피를 마시는 분이셨어요.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게 되는 상황에 대해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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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현대 도시생활을 하는 여성에게는 ‘늘 마시는 것’으로 되어버린 듯한 느낌인데, 매일 커피를 마시는 여성들도 ‘하루에 몇 잔이 적당할까?’ 하는 기본적인 의문을 포함해서 ‘생리통이 있을 때 커피를 마셔도 될까?’, ‘약을 먹을 때 커피랑 같이 먹어도 될까?’ 와 같은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게 되는 상황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 해도 명확한 해답 없이 약간의 불안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흔히 있죠. 생리통이 있을 때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고, 약 먹을 때 커피랑 같이 먹으면 안 좋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막연하게 ‘좋지는 않을 거야’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막상 나의 신체 조건과 관계없이 흘러가는 회사 업무를 위해서는 결국 커피를 선택하게 되기도 하구요.

커피와 카페인은?

커피가 항상 건강과 관련되어서 이야기 되는 이유는 모두들 알다시피 ‘카페인’ 때문인데, 카페인은 커피에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에요. 커피도 종류에 따라서 카페인 함량이 매우 다르고, 홍차, 초컬릿, 코코아, 콜라 등에도 다양한 함량으로 포함되어 있죠. 그 뿐 아니라 자양강장제나 약물에도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대표적인 약물이 바로 진통제에요.

진통제는 정말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광고를 통해 이름이 익숙해진 몇 가지 진통제들도 있지만, 그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처음 듣는 이름의 진통제들이 너무 많아요. 그 수많은 진통제들 중에서도 일부는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는데, 카페인 자체가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진통제 성분으로 쓰이게 되는 것이죠. 약을 구입하게 되면 약의 포장에 성분표시가 되어있는데, 약을 구입할 때 조금만 차분하게 살펴보면 카페인이 있는지 없는지, 어떤 성분의 진통제인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요.

진통제 성분으로 쓰일 정도라면 생리통이 있을 때 커피를 마셔도 통증완화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물론 도움이 될 수도 있어요. 생리통뿐만 아니라 두통이나 다른 통증에도 카페인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통증이 있을 때 커피를 마시면 덜 해질 수도 있죠. 그런데 문제는, 카페인은 내성이 생기는 성분이라는 점이에요.

알다시피 카페인은 내성이 생기기로 유명한 성분으로, 커피를 한 두잔 이상 매일 마시는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인데, 처음에는 한 잔만 마셔도 잠이 확 달아나고 가슴이 두근거리던 사람이 일정량 이상의 커피를 매일 마시다 보면 커피 한 잔 가지고는 잠이 달아나기는 커녕 오히려 더 잘 자게 되면 내성이 생겼다는 표현을 써요.

진통제 내성?

‘진통제 내성’ 이라는 이야기도 카페인과 관련해서 얘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사실 한 달 중에 하루 이틀 진통제를 먹는다고 해서 내성이 생긴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오히려 매일 꾸준히 마시는 커피로 인해 이미 카페인 성분에 내성이 생겨버린 사람들에겐 카페인 성분의 진통제 내성은 큰 의미가 없지 않을까 싶어요.

카페인이 진통효과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생리통이 있을 때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는 음식을 피하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되는 이유는 카페인의 각성효과나 위장자극증상 같은 다른 효과들 때문이에요. 생리통이 있을 때 카페인의 여러 가지 효과들 때문에 통증에 더 민감해지고, 생리 기간 동안 나타나는 위장 증상들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인데, 사실 이런 부분도 카페인에 이미 내성이 생겨버린 사람들에겐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어요.

  1. 평소에 커피를 비롯한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을 잘 먹지 않던 사람들은 카페인의 작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서 생리통이 있을 때 커피를 마시게 되면 진통효과가 있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통증에 더 민감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본인의 경험에 따라서 판단하셔야 해요.

  2. 평소에 커피를 비롯한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을 꾸준히 먹던 사람들은 이미 카페인에 내성이 생겼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생리통이 있을 때 커피를 마실지 말지 고민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어요.

통증은 매우 주관적이고 주변의 여러 가지 상황과 변수에 의해서 달라질 수 있는데, 카페인은 그 여러 가지 변수들 중의 하나에요. 따라서 나의 통증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상황과 변수들, 예를 들어서 수면시간, 업무량, 스트레스, 식사메뉴, 근무 환경 등등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있는 변수들을 파악해서 경험적으로 판단을 하는 것이 나에게 가장 맞는 통증관리가 될 수 있어요. ‘XX는 OO에 안 좋다더라’, 혹은 ‘좋다더라’ 라는 식의 단편적인 표현들은 대부분 나에게 바로 적용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다는 점을 명심하도록 하세요.

(17-015)

우먼스 타이레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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